건강보험 공단, 직원 46억 횡령 해외 도피할 동안 뭐 했나!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도 피할 수 없이 필수적으로 내야 하는 보험료 중 하나가 건강보험입니다. 매달 꼬박꼬박 내야 하고 기일이 지나서 납부하면 연체료까지 부과되는가 하면 한 번이라도 체납이 되면 금융권과 공유되어 신용 등급이 하락하게 되어 은행거래에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젊은 시절  중소기업에서 근무할 때 회사에서 의료보험 업무를 보던 평사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 이직을 했는데 너무 편하고 급료도 많이 받는다는 말을 들었고, 한국전력도 취직을 하려고 애를 쓰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때 의료보험 조합(국민건강보험 공단)과 한국전력에 근무하는 사람을 보고 《신이 내린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라며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회사 내에서 일을 열심히 하고 승진을 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을 한다면 《신의 직장》이라 하지 않겠지요.

 

방만하고 그다지 노력을 하지 않아도 고액의 년봉을 받으면 자연스레 업무외적인 일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 시간이 남아 돌기 때문입니다. 이런 곳에서 꼭 좋지 못한 일이 터지는데 역시나 그렇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46억원대의 횡령을 하고 외국으로 피했다는 보도가 23일 전해졌습니다. 46억 원대의 횡령 사건은 건강보험공단이 생긴 이래 최대 금액이라 합니다.

 

23일 건강보험공단은 "채권담당 직원(A 씨)이 횡령한 사실을 22일 오전 업무점검 과정에서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 즉시 경찰에 형사고발 조치를 하면서  신속하게 계좌 동결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과 긴밀하게 협조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제발 돈은 남겨 둬라.

 

공단 측에서 자체 조사로 추정한 A 씨가 횡령한 금액은 약 46억 원이라 합니다. 지금까지 건강보험공단에서 발생한 횡령액 중 가장 많은 액수라 합니다. 돈을 빼돌려 횡령한 돈은 채권압류 등으로 지급이 보류된 진료비인 것으로 파악됐다 합니다.

 

건강보험공단은 "직원 A 씨는 채권자의 계좌정보를 조작해서 진료비가 본인의 계좌로 입금하는 식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이 됐다'라고 합니다.

 

 

직원 A 씨는 횡령을 하기 위해 올해 세 차례에 걸쳐 1억 원, 3억 원, 42억 원을 입금시켰다 합니다. 지난 22일 오전 지급 보류액을 점검하던 중 횡령 사실을 발견하고, A 씨는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 내부 절차에 따라 앞으로 징계를 내릴 방침이라 밝혔습니다.

 

직원이 해외로 출국한 사실도 모를 정도로 관리가 소홀한 것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건보공단은 뒷북을 치며 A 씨의 업무권한을 박탈하고 내부 절차에 따라 나중에 징계를 내릴 방침입니다.

 

신의 직장

 

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부터 올 7월까지 총 5건의 성범죄가 발생했습니다.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범죄가 이루어진 기관입니다. 피해자의 신체적 접촉 및 언어 희롱으로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았고, 다른 직원은 동료직원에게 성적 발언으로 정직 2개월의 처벌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직원은 동료 여성에 대한 허위 사실을 전파해 감봉 3개월을 받고, 다른 직원도 견책을 받는가 하면 상사가 하급 직원에게 부적절한 발언과 신체접촉으로 견책처분을 받기도 한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동안 금품과 향응 수수를 받아 정직과 파면 그리고 해임 등의 처분을 받은 3급 이상의 고위 직원도 4명이 있었습니다, 대부업자에게 개인정보를 유출시켜 파면된 직원까지 발생하는 등 상식 이하의 사고방식으로 근무기강이 해이해져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인원수나 잔뜩 늘려놓고 하는 일 없어 성폭력과 횡령 같은데 눈을 돌리고 혈세인 국민의 세금을 개인의 욕심이나 채우려는 범죄자가 버젓이 근무를 하는데도 모를 정도로 시스템이 가동하지 않았다니 놀라울 일입니다. 어디 건강보험공단뿐이겠습니까. 부디 정신들 차리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