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득점 왕 코앞 '아스날 전 '21호 골' 살라와 1골 차 추격

해리 케인 멀티골.
손흥민 21호 골 작열.
토트넘 VS 아스날 3:0
후반 손흥민 교체.

 

월드 클래스 손흥민(30·토트넘))은 13일 새벽 03시 45분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 2021-2022 영국 프리미어 리그 22라운드에 선발로 출전해 올 시즌 정규리그 21호 골을 터트리며 지난 시즌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22골과 타이기록을 세웠습니다. 토트넘이 아스날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손흥민은 아시아 출신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을 향해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차범근이 1985-1986 시즌 독일의 레버쿠젠 소속으로 분데스리가에서 세운 17골은 이미 넘어섰고 비교 불가의 위치에 우뚝 올라섰습니다.

 

월드클래스 손흥민.

 

손흥민은 최근 치러진 경기에서 3경기 연속 득점을 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습니다. 정규리그에서만 21골 7 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유로파 컨프런스 리그에서 1골 1 도움을 포함해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현재 총 22골 8 도움을 이루었습니다.

 

손흥민을 달래는 콘테 감독.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향한 영국 프리미어리그 4위 자리를 놓고 피 터지는 경합을 벌이고 있는 아스날전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입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그리고 클루셉스키가 공격진을 형성했고, 아스날은 롭 홀딩을 손흥민 전담 마크로 내세우며 경기 내내 반칙을 하고 더티한 플레이로 손흥민을 괴롭혔습니다.

 

쓰러진 손흥민 옆구리를 차는 롭 홀딩.

 

롭 홀딩은 손흥민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하자 거의 레슬링과 격투기를 연상케 하는 반칙을 4차례나 범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홀딩은 손흥민에게 바싹 붙어서 신경전을 벌였고 주심은 반칙만 선언하고 카드는 내지 않았습니다.

 

전반 25분 손흥민은 뒤에서 찔러 주는 패스를 홀딩을 등지고 발향을 틀며 컨트롤할 때 홀딩은 손을 써서 손흥민을 쓰러트리고 처음으로 엘로우 카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8분 뒤 문전에서 홀딩은 팔꿈치로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했고 가까이 있던 주심에게 두 번째 경고로 레드카드를 받아 전반 33분 빠른 시간에 퇴장을 당했습니다.

 

 

아스날의 홀딩은 퇴장당할 때까지 4번의 반칙을 했으며 전부 손흥민에게 행한 반칙입니다. 쓰러진 손흥민의 옆구리를 발로 차기도 했고 같이 쓰러졌을 때 손흥민을 마치 레슬링 하듯 두 팔로 싸안고 들어서 넘겼으며 급기야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하기도 해 북런던 더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시간에 퇴장을 당하는 선수로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손흥민을 팔꿈치로 가격해서 퇴장 당하는 롭 홀딩(등을 보인 선수)

 

홀딩은 아스날의 남은 모든 경기에 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로서 아스날은 이번 경기에서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이번 경기를 토트넘에게 덜미를 잡히며 승점 1점 차이로 가까스로 4위를 지키고 있지만 토트넘의 다음 경기가 다소 약체로 분류되는 번리전으로 순위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습니다.

 

손흥민 가격 반칙으로 페널티을 얻는 장면.

 

전반 21분 아스날 문전에서 클루셉스키가 크로스한 볼을 손흥민이 점프해서 헤딩을 할 때 아스날 선수가 손흥민을 거칠게 밀어 페널티를 얻었습니다. 해리 케인이 골키퍼가 왼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감지하고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어 아스날 골키퍼를 완벽하게 따 돌렸습니다. 1:0입니다.

 

골키퍼를 완벽하게 따 돌리는 해리케인의 패널티 킥.

 

전반 32분 다이어가 손흥민이 치고 들어가게 롱패스를 앞으로 찔러 넣자 달리려는 손흥민을 아스날의 롭 홀딩이 오른팔 팔꿈치로 손흥민 얼굴을 가격하는 것을 주심이 보고 엘로우 카드를 보이고 곧바로 레드카드를 보이며 퇴장을 선언했습니다.

 

손흥민-벤탄크루-해리 케인으로 이어지는 해더 멀티골.

 

전반 36분 30초 손흥민이 코너킥을 아스날 문전 가운데로 띄웠습니다. 공은 골문 앞에 밀집해 있던 토트넘 벤탄 크루에게로 향했고 벤탄 크루가 해더로 문전으로 떨군 볼이 골 포스트 옆으로 빠지는 것을 해리 케인이 다이빙 해더로 멀티 골을 만들었습니다. 2:0입니다.

 

 

후반 46분 산체스가 아스날 골문 앞 중앙에 있는 해리 케인에게 패스를 연결하고 해리 케인이 수비를 등지고 공을 받아 터닝을 할 때 아스날 수비가 넘어지면서 발을 갖다 댄 공이 손흥민 앞으로 흐르자 손흥민이 달려들며 침착하게 슛을 날려 골망을 철렁 이게 했습니다. 21호 골이 터지는 순간입니다.

 

손흥민 21호골 작열.

 

쇄기골입니다. 아스날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리는 골이며 리버풀의 살라에게 1골 차로 바짝 따라붙는 골입니다. 손흥민의 득점왕을 돕겠다던 다이어와 기쁨을 나누고 산체스는 손흥민을 안고 번쩍 들어 올렸습니다. 손흥민은 두 팔로 어퍼컷을 날리며 기쁨을 즐겼습니다.

 

손흥민의 21호골을 기뻐하는 다이어와 산체스.

 

62분 아스날 문전에서 케인이 세세뇽에게 찔러주고 세세뇽이 골키퍼와 마주 선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하며 결정적인 순간을 맞는 듯했으나 손흥민의 슈팅이 몸이 먼저 나가고 왼발이 공보다 조금 뒤에서 때리는 바람에 공이 뜨고 말았습니다.  한 발만 늦게 들어갔으면 바로 골인인데 아까운 장면이었습니다.

 

 

71분 콘테 감독은 손흥민과 클루셉스키를 빼고 모우라와 베르흐 바인을 교체 투입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으로 손흥민이 교체에 불만을 나타냅니다. 한골만 더 넣으면 22골로 살라와 동률이 되는데... 아스날의 선수도 한 명이 부족한 상태이고 서운한가 봅니다.

 

콘테 감독 입장에서는 하루 쉬고 15일 20시 번리전이 있기 때문에 체력을 보강하고 번리전에서 꼭 이겨야 하기 때문에 교체 결정을 내린 것 같습니다. 아스날 수비수 일본의 토미야스 타케히로와 한국의 손흥민의 대결은 3:0이란 점수가 말하듯 싱겁게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