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인도 밀 설탕 이어 '쌀 수출 금지' 식량위기 가격 폭등 예상

세계 최대 쌀 수출국 인도는 이미 밀과 설탕에 대하여 수출량의 한계를 정해놓고 한계를 넘지 못하게 막는데 이어 지난 26일 블룸버그 통신은 인도가 쌀 수출 제한도 곧 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인도가 식량 보호주의의 대상으로 세계적인 주식인 쌀을 거론하고 있다면서 쌀 수출 금지가 현실화된다면 식량위기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도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정부가 밀과 설탕 외에 쌀 등 3개 상품에 대해 수출 제한을 고려중이며 이 가운데 쌀에 대해서는 설탕과 같은 수출량 제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다른 관리는 물가 모니터링 위원회가 독특한 향으로 유명한 바스마티 외의 다른 쌀 품종 등 생필품 동향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국내 공급 보장과 가격 상승 방지 차원에서 쌀의 수출을 어느 선까지 한계를 정해 막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는 세계 쌀 생산 1위 국인 중국 다음으로 2위의 생산국입니다. 세계 쌀 수출량 비중은 40%로 전 세계 1위입니다. 2021~2022년 인도의 쌀 수출량은 2천120만 톤(t)에 달하고 쌀 수출량 2위 베트남은 630만 톤(t),  3위인 태국은 610만 톤(t)입니다. 인도의 수출량이 베트남과 태국의 3배가 넘습니다.

 

 

 

쌀(RICE GRAIN)

쌀은 세계 3대 작물의 하나인 벼의 열매로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아주 오랫동안 경작을 해 왔습니다. 벼는 외떡잎식물로 열대 지방에서는 여러 해 살이지만 온대 지방에서는 한해살이 풀입니다.

벼의 경작은  강수량이 높은 열대지역에서 잘 자라지만 물 공급이 원활한 온대 지역에서도 광범위하게 경작되고 있습니다.

쌀의 종류는 자포니카 벼에서 쌀 길이가 비교적 짧은 쌀이 생산되어 한국과 일본에서 주식으로 사용되며, 인디카 벼에서 생산되는 쌀알이 비교적 긴 것은 동남아시아 등 아열대 지역에서 주식으로 사용합니다.

 

 

쌀의 재배 역사는 중국 양자강 주변에서 야생벼인 Oryza rufipogon을 13,500~8,200년 전에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추정합니다. 한반도에서는 5,500~3,200년 전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지만 1998년 충청북도 옥산면 소로리 구석기 유적에서는 중국보다 더 오래된 15,000년 전의 볍씨가 발견되었습니다.

쌀의 영양가는 주로 탄수화물이며 소량의 단백질과 지방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100g의 밥에는 130칼로리를 갖고 있습니다. 비타민과 미네랄, 단백질의 함량이 부족해 육류를 섭취해야 합니다.

 

한정식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인도산 쌀이 수출 금지가 되면 국제 쌀값의 급등은 불가피하며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기아 인구가 수백만 명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근 북유럽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흑해 봉쇄로 곡물 수출이 불가능해졌고, 곡물을 무기화를 하는 바람에 옥수수와 밀 가격이 폭등해 식량 위기와 동물 사료 부족 등 식량위기를 가중시켰습니다.

 

 

 

반면 쌀은 세계적으로 생상량이 풍부하고 기존 비축량이 충분해 가격 안정세를 보여왔습니다. 그렇지만 인도가 쌀 수출을 금지할 경우 다른 나라들도 인도를 뒤따라 수출을 금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008년 베트남이 쌀 수출을 제한해서 세계적인 식랼위기를 겪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다만 인도가 쌀 수출을 제한해도 인도에서 생산하는 쌀의 종류가 장립종(인디카)으로 한국인이 주식으로 하는 당립종(자포니카)과 달라 국내 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계 제2의 밀 생산국 인도는 자국 사정으로 이미 밀수출을 금지하는 바람에 국제 밀값이 고공행진 중입니다. 설탕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 설탕 수출국으로 지난 25일 설탕 수출량을 제한한다는 발표로 국제 설탕 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농산물 수출 제한이 시행된다면 전 세계는 식량위기가 증폭되고 물가가 치솟게 될 것이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26개국이 식품이나 비료에 대해 전면 수출 금지를 했으며 밀, 옥수수, 식용유, 대두, 설탕 등의 식료품이 대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