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구경] 김건희 여사, 미리 '안 보길 다행' 한 달 관람 77만 명

윤석열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청와대 개방을 대해 부인 김건희 여사와 가볍게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말했다고 여러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여당 지도부 오찬에서 윤 대통령은 "저는 예전에 청와대 관저 식당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청와대가 얼마나 좋은지 알았다. 참모들도 이야기했지만 청와대에 한 번 들어오면 못 나간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하고 이어서 "그래서 처음부터 청와대에 안 들어가고 국민께 돌려드려야겠다 생각하고 집무실 이전을 추진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지난달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청와대에서 열린 KBS 1TV 음악 프로그램 '열린 음악회'를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내부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등을 둘러봤습니다.

 

윤 대통령과 김여사.

열린 음악회 광경.

 

김여사는 청와대 본관 내 영부인 실과 집무실 등을 살펴본 뒤 "여기가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이렇게 좋을 줄 알고 들어 와서 살았다면 청와대를 떠나가가 굉장히 어려웠겠다"라고 말하고 "미리 이런 줄 알았다면 들어가서 살고 안 나온다고 했을 것 같다"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합니다.

 

 

이 말에 윤 대통령은 "속으로 안보 여주길 잘했다'라고 느꼈다고 웃으며 말을 했고, 참석자가 " 그 좋은 구중궁궐에 살았으면 아마 대통령께서 부인한테 더 존경을 받았을 텐데"라며 농담을 건네자 참석자들이 모두 웃었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국정업무를 보고 생활을 했던 청와대가 국민에게 개방된 후 구경에 나선 국민들이 연일 붐비고 있습니다. 개방 된지 한 달만에 전국 각처에서 77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청와대를 구경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청와대 정문 개방.

 

지만 10일 문화재청 청와대 국민개방 추진단의 발표를 보면 6월 9일 까지 한 달간 청와대를 방문한 인원은 총 77만 7242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인원수는 지난해 연간 창덕궁 방문인원 64만 3549명 보다 13만 명이 많은 인원입니다.

 

 

또 지난 해 경복궁 방문 관광객 108만 5188명과 비교해도 9개월만큼의 관광객 수가 한 달만에 청와대를 다녀 갔습니다. 

 

개방 기념 행사로 궁중문화축전과 열린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이 열렸고, 5월 23일 이후에는 영빈관과 춘추관, 본관, 관저 등 청와대 내 주요 건물의 내부도 개방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구경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통령 집무실

 

특히 역대 대통령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내부를 볼 수 있어 국민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었으며 국빈만찬 모습이 재현된 영빈관과 청와대 브리핑 룸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있는 춘추관에 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춘재

 

문화재청 청와대 국민개방 추진단은 앞으로 청와대 관람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안전사고 예방과 편안한 관람을 위해 청와대 내 관람 동선 조정, 산책로 목재 데크 보수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부터는 65세 이상 노인과 임산부, 8세 이하의 아동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전용 왕복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라 합니다. 일반 국민들은 올 수도 없었던 청와대를 구경하고 좋은 추억을 가지길 바라며 청와대 개방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추진단은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