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청사 확정... 청와대 국민 품으로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 당선인은 20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것을 최종 확정했다며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역대 합참의장 11명은 이전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인수위에 전달한 상태입니다.

 

국방부청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오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삼청동 한국 금융연수원 별관에서 인수위 출범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다가오는 "5월 10일 취임식 직후 바로 용산 집무실에서 근무를 시작하겠다"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또 "제대로 일을 하기 위한 각오와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헤아려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하고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고, 청와대를 개방하여 국민들께 온전히 돌려드리는 것을 감안해 용산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을 옮기는 결정을 내리고 신속히 추진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시절 공약으로 내세운 광화문에 집무실을 옮긴다는 것이 무산된 이유에 대해 "당선 이후 광화문 정부 청사에 집무실을 옮기는 문제를 세밀하게 검토한 결과 여러 문제를 직면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광화문 집무실로 출퇴근을 할때 경호 문제로 인해 인근 광화문 시민들의 불편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광화문에서 청와대 일부 시설을 사용하는 것 역시 시민들께 완전히 돌려드리는 것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방부 청사가 있는 용산 지역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주변 미군기지 반환이 예정돼 있어 용산 공원을 조성할 수 있고, 국민들과 교감을 할 수 있게된다"며 대통령실이 이전하더라도 어떠한 규제가 추가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직접 예상 조감도를 보며 설명하기를 " 집무실 이전 비용으로 496억원의 예비비를 신청할 계획"이라 말하고, 항간에 "1조 원이니, 5000억이니 국세를 쓴다는 말들은 전혀 근거가 없다"라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1조나 5000억 원은 부풀려서 여론을 나쁘게 할 의도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이미 이전 비용까지 산출이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육군참모총장공관

 

대통령 주거공간은 장기적으로는 신축을 검토하겠지만 지금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그때까지는 한남동에 있는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사용하겠다고 했습니다.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공관에서  국방부 청사까지 거리는 승용차로 3~5분이 걸리는 거리로 출퇴근 시 도로 통제나 시민들의 불편함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청와대

 

윤대통령 당선인은 "청와대는 임기 시작일에 동시에 개방하여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 본관 영빈관을 비롯해 최고의 정원이라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를 모두 국민들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라고 했습니다. 이로서 대통령이 거주하며 집무를 보던 청와대는 역사 뒤로 사라지고 서울 시민공원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영빈관, 상춘재, 녹지원

 

제20대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실천 1호에 대해 역대 합참의장 김종환 외 11명이 '국방부 청사 이전 반대 입장문을 인수위에 전달하고, "국가 지휘소 심장부의 이전은 안보 패착이며 적이 정부와 군 지휘부를 동시에 타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목표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역대 합동참모의장들이 반대하는 이유로 "이전 시 국방전산망과 전시 통신망, 한미 핫라인 등 주요 통신망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되고, 국방부와 타부대들이 재배치될 경우 지휘통신 통제(C41) 시스템도 새로 구축해야 하고 현 청와대에 있는 지휘통신체계와 경호 및 보안 무기장비 시스템과 관련 부대 등도 옮기는데 많은 비용과 혼란이 초래된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김종환 전 합참의장은 "공정과 상식, 소통에 반하고 준비되지 않은 불통의 결정이며 제대로 간언하는 충신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고 상당기간 대통령실과 국방부, 합참의 불편한 동거와 연쇄 부대 이전으로 상시 대비태세 유지가 힘들 것과 적지 않은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며 백지화를 주장했습니다.

 

대통령 당선자와 인수위원회의 많은 전문가들이 검토한 사항을 군에만 몸 담았던 개인이 이러한 모든것을 부정하고 백지화를 주장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로 여겨지며 대통령 위에 군림하는 것 같습니다. 본인의 의견을 제시할 수는 있겠지만 벌써 이전비용까지 산출해 발표했다는 것은 제반 모든 사항을 고려했다는 것입니다.

 

 

역대 합참의장들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서 성명서나 의견을 말했다는 기사 한줄을 못 봤습니다. 문정부에 입도 벙긋 못하던 사람들이 윤정부로 바뀌려는  초입부터 스멀스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것은 보수정권이 얼마나 물러 터졌는지를 경험으로 알고 하는 것일 겁니다. 윤정부도 초반부터 강력하게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중파 3사도 한결 같이 부정적인 뉴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