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같이 먹으면 좋은 음식' 효능과 영양소 보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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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는 날씨가 추워지고 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을 합니다. 예전에는 별도의 저장창고나 시골의 온돌방 윗목에 가마니에 넣어 보관을 하고 삶아 먹거나 불다 지핀 아궁이와 화로 재속에 넣어서 구워도 먹었습니다. 찬 바람이 쌩쌩부는 한겨울 군고구마를 사서 호호 불며 맛있게 먹었던 추억의 음식입니다.

고구마와 궁합이 잘 맞는 물김치.

고구마만 먹어도 맛있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위속에서 신물이 올라와 불쾌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헬스 마니아들이 근육을 만들 때 필수적으로 즐겨 먹는 탄수화물 식품입니다. 그러다 보니 생산량이 많은 데도 가격이 제법 비쌉니다. 이런 고구마와 같이 먹으면 맛도 있고 영양도 높아지며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고구마와 같이 먹으면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고구마와 궁합이 좋은 음식.

〈고구마와 김치〉

고구마를 먹을 때 고구마 속이 밤같이 토실 토실한 밤고구마는 수분이 없어 목이 텁텁해집니다. 그리고 호박고구마 같이 너무 달아서 단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김치와 같이 먹으면 좋습니다. 목이 텁텁한 것도 잡아주고 단맛도 중화시키며 김치 속 나트륨은 고구마 속 섬유질과 칼륨이 몸 밖으로 배출시킵니다. 배추김치, 깍두기, 나박 물김치 등 다 궁합이 잘 맞습니다.

 

 

〈고구마와 우유〉

우유와 같이 먹으면 고소한 맛을 더 느끼게하고 목 막힘도 해결해 줍니다. 고구마의 부족한 영양분인 단백질과 칼슘을 보충해주고, 고구마에는 우유에 없는 식이섬유와 양질의 탄수화물이 풍부합니다. 하지만  칼로리가 꽤 높습니다. 맛있어서 먹다 보면 몇 개씩 먹게 되는데 주의해야 됩니다. 2~3개를 뚝딱 먹으면 한 끼 식사의 칼로리와 같습니다.

고구마와 음식 궁합이 좋은 우유.

고구마와 궁합이 나쁜 음식.

〈고구마와 소고기〉

한방에서는 고구마와 소고기는 상극의 식품으로 분류합니다. 고구마와 소고기가 같이 조리된 음식을 먹거나 따로 같이 먹으면 고구마와 소고기의 영양분이 몸속에서 소화 흡수되는 것을 서로 방해 하기 때문입니다. 가정에서 요리로 같이 먹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소갈비찜이나 바비큐 파티를 할 때 간혹 고구마를  구워서 같이 먹는 경우가 있어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구마와 땅콩〉

고구마와 땅콩을 같이 먹는 것은 다이어트에 최고로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고구마와 땅콩은 둘다 전분 함량이 매우 높습니다. 고구마는 전분 위주의 당질이 주성분입니다. 이런 두 식품을 함께 먹게 되면 금방 체중이 늘고 살이 찌게 됩니다. 절대로 고구마와 땅콩을 같이 먹으면 안 되겠습니다.

고구마 원산지와 들어온 시기.

고구마의 원산지는 멕시코 고산지대로 추정하고, 우리나라에 고구마가 들어온 시기는 조선시대 후기(18세기 후반)로 감자(19세기 초반)와 비슷한 시기로 봅니다. 조선 영조 39년(1763년) 통신사 조엄이 일본 쓰시마 섬에서 고구마를 처음으로 보고 다음 해 제주도와 동래부(부산) 영도에서 기르기 시작했다 합니다.

 

 

처음에는 고구마와 감자를 같이 〈감저〉라고 불렀는데, 감저는 단맛이 나는 줄기 덩어리란 뜻입니다. 현재는 감저와 비슷한 어원의 감자로 바뀌어 불리게 되었습니다. 고구마는 일본어 '고귀위마'로 '고코이모'로 불리었다가 우리나라에서 《고구마》로 변했습니다. 경상도에서는 사투리로 〈고매〉라고 부릅니다. 마(麻)는 삼마를 말하며 고구마가 식물(구황작물) 임을 뜻합니다.

 

고구마가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간식으로 여겨지다가 지역에 따라 한때는 주식으로 삼아 매번 끼니로 먹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나마 형편이 나은 가정에서는 하루 한 끼 정도 고구마나  고구마를 말려서 죽을 쒀먹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경남 통영 욕지에서 별식으로 유명해진 〈빼데기 죽〉이 있습니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자색 고구마

고구마 종류로는 삶으면 수분이 모두 증발해 속이 타박타박해 먹을 때 목이 텁텁해지는 밤고구마가 있고, 물렁물렁해지는 물고구마가 있으며, 개량을 통해 달콤함이 더해진 호박고구마와 꿀 고구마가 있고 면역에 좋은 안토시아닌이 많은 자색고구마도 있습니다. 추운 겨울 구워서 먹는 달콤한 군 고구마도 별미입니다.

고구마 세척 방법.

고구마를 먹기 전에 깨끗하게 세척하는 방법은 껍질이 상하지 않도록 부드러운 스펀지나 손으로 가볍게 살살 문질러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도록 합니다. 수세미를 이용해 고구마 껍질을 강하게 마찰하면 껍질이 탈락되어 미네랄이 손실되고 철분 마그네슘 칼슘 등 영양소가 빠져 버립니다.

 

 

고구마를 삶을 때는 천천히 오래 동안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고온에서 짧은 시간에 익히면 장에 좋은 맥아당이 활성화되지 않습니다. 고구마의 전분을 맥아당으로 바꾸는 효소는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인 60~70℃에서 오래 동안 익힐 때 많이 활성화됩니다.

고구마의 효능.

고구마의 성분은 수분 약 69%, 당질 약 28%, 단백질 1.3% 등이며 주성분은 녹말입니다. 고구마는 감자에 비해 당질이나 비타민 C가 많으며 수분이 적어 칼로리가 높습니다. 고구마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 및 배변 활동 개선 효가가 있습니다. 생고구마를 자르면 얄라핀이라는 흰색의 진액이 나오는데 변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고구마는 항암 및 암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호박고구마의 노란색은 베타카로틴 성분이며, 자색 고구마의 보라색은 안토시아닌 성분으로 항산화 작용을 하고, 항암 효과가 있습니다. 고구마의 단맛 성분은 심폐기능을 활성화시키고 폐기운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고구마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의 산화를 억제시켜 노화를 방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고구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륨을 많이 함유해 우리 몸속의 나트륨을 배출시켜주고, 식물성 섬유질은 콜레스테롤을 배출시켜 혈관을 깨끗하게 만들며 고혈압, 뇌졸중 등의 심혈관 질환 및 성인병 예방에 효과 적입니다.

 

고구마, 몸에 안 좋은 사람... '오래 보관'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