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 '작은 상처 연고 자주 바르지 마' 후시딘·마데카솔

우리는 일상에서 살짝 긁히거나 물집이 생겼을 때 작은 상처에 무심코 너무나 쉽게 각종 연고를 바르고 있습니다. 뚜껑을 열고 손가락에 연고를 짜서 상처에 바르거나 연고를 직접 상처 부위에 바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조금 위생적으로 한다고 면봉에 짜서 바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늘상 당연하다 여겨하는 행동이 상처를 낫게도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발생하여 오히려 부작용을 발생하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 요즘 후시딘이나 마데카솔 같은 연고는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상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광고에서 다소 과장된 광고 덕에 흉터가 생기지 않으려면 무조건 발라야 하는 연고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앞에 말했듯이 후시딘이나 복합 마데카솔과 같은 연고에는 항생제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겐타마이신, 퓨시드산, 무피로신 등의 항생제 성분은 상처 내외부의 세균번식을 억제해 2차 감염을 막습니다. 그러나 자주 연고를 사용하면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은 내성균인 비감수성균이 증식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후시딘 연고.

 

《후시딘》

성분 - 퓨시드산 나트륨.

사용법 - 항생제 성분으로 장기간 바르면 내성이 생길 수 있어 7일 이내 사용으로 제한됩니다.

두껍게 바르지 않아도 되고 하루 1~2회 상처 부위에 바르고 무균 거즈에 발라 붙여도 됩니다.

후시딘은 침투력이 좋아 딱지위에 발라도 잘 스며들어 상처부위 세균을 죽입니다.

사용 환부 - 농피증(고름피부증), 농가진(고름 딱지증), 농가진성 습진, 모낭염, 종기, 감영성습진피부염,

심상성 여드름(보통여드름) 화농(곪은) 성한선염, 화상, 외상, 꿰맨 상처, 피부이식 후 상처로 인한 2차 감염 예방.

 

마데카솔 겔, 연고, 분말.

 

《마데카솔》

연고나 겔 분말은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없이 새살을 빠르게 차오르도록 한 식물성 원료로 내성이 없기때문에 장기간 사용 가능하고, 상처 피부궤양의 보조적 부분 치료. 가벼운 찰과상에 좋습니다. 연고보다 겔이 재생효과가 좋고, 분말은 욕창같은 진물이 나는 상처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연고를 자주 상처에 바르면 내성이 생깁니다. 실제 항생제 연고의 성분별로 피부 염증을 일으키는 황색 포도상구균의 내성률을 살펴본 결과 후시딘에 대한 내성률이 44%에 달했다는 연구결과가 국제 피부과 학회지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연고를 사용하지 않고 어떤 방법으로 상처에 조치를 치해야할 까요?

 

가벼운 상처는 흐르는 깨끗한 물로 씻은 뒤 밴드만 부치는 것으로 상처는 자연적으로 재생이 됩니다. 피부의 상피세포가 상처부분으로 이동해 분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작은 상처는 물이나 비누로 깨끗이 씻은 뒤 밴드만 부쳐주면 됩니다. 간혹 건조해야 상처의 회복이 빠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사실입니다.

 

 

결국 피부 재생은 상피세포의 분열에 의한 것인데 상피세포가 상처 부위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습한 환경도 필요합니다. 상처에 딱지가 생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딱지는 외부의 세균으로부터 상처를 보호하고 상처 내부의 습기를 유지합니다.

 

상처에 침을 바르는 행위를 하는 사람도 간혹있는데 전혀 근거가 없는 행동은 아니지만 침 속에 포함된 '히스 타틴'이라는 단백질이 세균을 죽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침을 발라서 얻는 득 보다 실이 더 많습니다. 우리 침 속에는 세균도 많이 포함되어있습니다. '베일 로넬 라' '나이세리아' '포도상구균' 등이 상처 부위에서 증식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항생제 연고는 감염성이거나 깊고 넓은 상처에 조금씩 사용해야합니다. 흉터는 피부의 재생 기간이 길수록 심해집니다. 상처를 빠르게 낫게 하려면 습윤 밴드를 붙여서 상처를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팔꿈치나 무릎 부분에 흉터가 자주 남는 이유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부위라서 상처의 회복이 더뎌서입니다.

 

 

온도도 중요합니다. 28℃ 아래에서는 세포 분열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상처부위는 차갑게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빨갛게 부어 오른 상처는 세균 감염성 상처일 가능성이 크므로 습윤밴드 대신 항생제 연고를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는 기간이 긴 깊고 넓은 상처에도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